- 여행 -

풍경에 반하다! 대둔산의 압도적 비경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운주면에 자리한 대둔산은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펼쳐진 웅장한 산세로 오래전부터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려온 명산이다. 특히 한여름 푸른 숲과 거대한 암봉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계절의 생동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험한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케이블카를 이용해 산 중턱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대둔산 케이블카는 1990년 11월 운행을 시작해 오랜 시간 탐방객들의 산행을 돕고 있다. 선로 길이는 약 927m이며 두 대가 오가는 왕복식으로 운영된다. 케이블카를 타면 약 5~6분 만에 상부 역사에 도착할 수 있어 짧은 시간 동안 창밖으로 펼쳐지는 대둔산의 암봉과 숲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동안에는 오랜 세월 자연이 빚어낸 바위 풍경도 만날 수 있다. 약 3억 5천만 년의 세월을 간직한 것으로 알려진 동심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모습은 대둔산을 대표하는 장면 가운데 하나다. 형제바위 주변에는 동학농민군이 머물렀던 역사적 이야기도 전해져 단순한 자연경관 이상의 의미를 더한다.
상부 정류장에서 내려 잠시 걸으면 대둔산의 대표 명소인 금강구름다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약 81m 높이에 설치된 붉은색 철교는 기암괴석 사이를 연결하며 마치 산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다리 위에서는 주변 산세와 계곡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대둔산을 찾은 여행객들이 빼놓지 않는 코스로 꼽힌다.
 
금강구름다리를 지나면 대둔산의 또 다른 명물인 삼선계단이 이어진다. 약 51도의 가파른 경사를 가진 철계단으로, 암봉을 향해 길게 솟아 있어 보기만 해도 아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일방통행 구간으로 알려져 있어 고소공포증이 있거나 높은 곳이 부담스럽다면 무리해서 오르기보다 구름다리까지만 둘러본 뒤 케이블카 방향으로 돌아오는 것도 방법이다.
대둔산은 힘든 산행을 하지 않고도 케이블카와 구름다리를 통해 웅장한 산악 풍경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 여행지로도 눈길을 끈다. 특히 푸른 녹음이 짙어지는 여름에는 거대한 암봉과 초록빛 숲이 어우러져 더욱 선명한 풍경을 보여준다. 다만 계단과 고도감이 있는 구간이 포함되는 만큼 동반자의 체력과 고소공포증 여부를 고려해 이동 동선을 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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