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의 자신감이 끔찍한 부상으로 이어졌다. 120kg 바벨 스쿼트에 도전하던 30대 여성이 양쪽 발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중량 운동의 위험성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영국에 사는 키아 키드(34)는 지난 5월, 헬스장에서 120kg 스쿼트를 하던 중 주저앉으며 양쪽 발목이 바깥으로 완전히 꺾였다. 이미 여러 차례 성공했던 무게였지만, 그날따라 안전장치 없이 자신의 힘만으로 도전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그녀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무리한 운동의 위험성을 스스로 경고했다.
진단명은 '양측 발목 실금 골절'. 7주간의 고정 치료 후 회복한 그녀는 다시 운동을 시작했지만, 이전보다 훨씬 조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스쿼트 시 발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서울건우정형외과 최홍준 원장은 "중량이 무거워질수록 발목은 균형을 잡기 위해 더 큰 힘을 쓰게 되며, 자세가 조금만 흐트러져도 부상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목이 뻣뻣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앉을 경우, 발목 인대 손상이나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최 원장은 "발목이 약하다면 무거운 중량 스쿼트보다 발목의 가동성과 안정성을 키우는 운동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모든 사람에게 충분한 준비 운동, 점진적인 무게 증가, 그리고 정확한 자세 유지를 부상 예방의 철칙으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