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사용하는 전기밥솥이 당신의 뇌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무심코 밥솥 내솥에 쌀을 바로 씻는 습관이 치매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상명대 강상욱 교수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밥솥 내솥의 코팅이 벗겨질 경우, 밥을 짓는 과정에서 미세한 알루미늄 조각이 음식에 섞여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체내에 들어온 알루미늄은 대부분 신장을 통해 배출되지만,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의 경우 몸 안에 축적될 수 있다. 특히 뇌에 쌓이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실제로 해외 여러 연구에서도 알루미늄 섭취와 뇌 기능 저하의 연관성을 경고한 바 있다. 프랑스의 한 연구소는 하루 0.1mg 이상의 알루미늄 섭취가 인지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영국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환자 뇌에서 높은 농도의 알루미늄이 검출되었다고 보고했다.
문제는 밥솥 내솥에 쌀을 직접 넣고 씻는 행위가 코팅 손상을 가속화한다는 점이다. 쌀알과의 마찰로 코팅이 벗겨지면서 알루미늄이 쉽게 용출되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는 스테인리스 코팅 제품 역시 마찬가지로, 코팅 손상 시 니켈, 크롬 등 유해 성분이 나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상욱 교수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쌀은 반드시 다른 그릇에 씻고, 내솥은 부드러운 스펀지로 세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솥을 완전히 건조해 사용하기 ▲전용 주걱 사용하기 ▲붉은 녹이 보이면 즉시 교체하기 ▲내솥은 3~4년 주기로 교체하기 등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