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남성의 과일'로 알려졌던 전북 고창 복분자가 여성 건강, 특히 난임의 주범인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개선에 과학적 효능을 입증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복분자의 활용 범위를 여성 생식 건강 영역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고창식품산업연구원이 주도한 전임상 연구는 PCOS 동물 모델에서 복분자 투여 시 체중 증가 억제와 난소 비대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더 나아가 비정상적인 생식 호르몬 불균형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복분자가 단순 증상 완화를 넘어 질환의 근본적 병리를 개선할 잠재력을 가졌음을 시사한다.
연구는 복분자의 수확 시기와 추출 방식에 따라 효능이 달라진다는 점도 밝혀냈다. 이는 향후 기능성 원료의 품질 표준화와 맞춤형 제품 개발에 핵심 자료가 될 것이다. 난임 인구 증가와 생식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항산화 및 호르몬 조절 기능이 뛰어난 복분자가 천연물 기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이번 연구가 증명한 셈이다.
고창군은 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복분자를 여성 생식 및 내분비 건강 특화 기능성 농산물로 육성,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