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심리가 골프웨어 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필드 위에서만 입던 옷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출근룩이나 여행룩으로도 손색없는 '하이브리드 골프웨어'가 새로운 대세로 떠올랐다. 하나의 옷으로 다양한 상황에 활용하려는 '갓성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이에 발맞춰 패션 업계는 기능성을 기본으로 갖추되 디자인의 범용성을 극대화한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힐크릭은 캐시미어 혼방 스웨터나 다운 베스트처럼 일상복과 쉽게 조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보이며 '골프웨어의 일상복화'를 주도한다. 특히 고기능성 안감을 사용해 보온성을 높인 베스트는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잡아 인기를 끌고 있다.
 
말본골프는 제주도의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디자인의 의류와 액세서리를 통해 필드와 여행지를 아우르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 역시 뛰어난 자외선 차단 기능과 고급스러운 소재를 결합해 운동과 일상의 경계를 허문 컬렉션을 선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이제 골프웨어를 단순 운동복이 아닌, 활용 가치가 높은 라이프스타일웨어로 인식하고 있다"며 "디자인의 경계를 허물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업계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