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인공지능 서비스 구축 사업인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수행기관으로 SK텔레콤, 카카오, KT 등 국내 대표 통신 및 IT 기업 3개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6개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기술 적합성을 따지는 서면평가와 서비스 편의성, 이용자 확보 전략, 생태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3곳이 낙점됐다. 선정된 사업자들은 외산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을 뛰어넘는 범용 AI 챗봇과 복잡한 행정 절차를 돕는 공공 에이전트, 스타트업과 협업한 특화 서비스 등을 통해 인공지능 일상화를 앞당길 전망이다.
각 컨소시엄은 서로 다른 강점을 내세워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한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사용자의 질문 하나만으로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실행형 AI를 선보인다. 특히 디지털 취약계층을 배려해 앱이나 웹뿐만 아니라 전화와 문자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극대화하며, 공식 API가 없는 소규모 매장이나 관공서도 전화 대행으로 연결하는 기능을 구현할 방침이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진입점으로 활용해 범용 챗봇과 AI 에이전트를 결합한다. LG유플러스와 협력해 연내 전화 AI 서비스의 라이트 버전을 우선 출시하고,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유망한 스타트업의 특화 서비스를 빠르게 유통하는 생태계를 조성한다. KT 컨소시엄은 다음 포털과 다나와, 무신사, 직방 등 폭넓은 파트너 채널과 자사의 통신 및 미디어 인프라를 연결한다. 이를 통해 정보 탐색부터 공공 서비스 이용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대화 흐름 안에서 해결하는 통합 AI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았다. 선정된 3개 사업자에게는 올해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인 B200 512장을 지원하며, 2027년부터는 정부 예산을 투입해 전 국민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운영 비용을 뒷받침한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9월 중 사업자들과 협약을 맺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며, 베타 서비스를 거쳐 연내에 '모두의 AI'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