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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정재' 사칭, 50대 여성 5억 로맨스 스캠 전말


인공지능(AI)까지 동원한 유명인 사칭 로맨스 스캠이 등장했다. 자신을 배우 이정재라고 밝힌 사기 조직은 AI로 조작한 사진과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50대 여성에게 6개월간 5억 원을 뜯어냈다.
 
사기 조직은 틱톡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해 "팬과 소통하고 싶다"며 신뢰를 쌓았다. 이후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이어가며 AI로 만든 공항 셀카 사진과 가짜 운전면허증을 보여주며 피해자를 완벽히 속였다. '여보', '꿀' 등의 호칭을 사용하며 연인처럼 행세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들은 팬 미팅 주선, 미국 공항 억류 등 다양한 거짓 명목을 내세워 돈을 요구했다. 처음 600만 원으로 시작된 송금 요구는 수천만 원 단위로 커졌고, 피해자는 "만나서 갚겠다"는 말을 믿고 5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보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국제 범죄 조직과 연관되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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