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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담은 붉은 유혹, 홍합 토마토 스튜 레시피

 
바다의 깊은 풍미와 잘 익은 토마토의 산뜻한 감칠맛이 어우러진 홍합 토마토 스튜는 특별한 날의 파티 테이블은 물론 지친 하루를 위로하는 혼자만의 성찬으로도 손색이 없는 메뉴다. 붉은 빛깔이 감도는 따뜻한 국물 한 모금에 화이트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면 그 어떤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근사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 이 요리의 핵심은 신선한 해산물을 정성껏 손질하여 그 본연의 맛을 끌어내는 데 있다. 가장 먼저 주재료인 홍합의 수염을 깔끔하게 제거하고 껍질을 깨끗이 닦아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새우 역시 등 쪽의 내장을 제거해 텁텁한 맛을 없애고 오징어는 먹기 좋은 크기의 링 모양으로 썰어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본격적인 조리에 들어가기 전 마늘은 얇게 편으로 썰고 양파는 결을 살려 채 썰어 준비한다. 매콤한 끝맛을 책임질 청양고추는 송송 썰어 두어 자칫 느글거릴 수 있는 해산물의 뒷맛을 깔끔하게 잡아줄 준비를 마친다. 예열된 깊은 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마늘과 양파를 먼저 볶아 향긋한 풍미를 끌어올린 뒤 손질해둔 홍합과 새우, 오징어를 차례로 넣어 볶는다. 해산물이 익어가며 내뿜는 바다 내음이 주방 가득 퍼질 때쯤 순토마토 퓨레와 물을 부어 중불에서 은근하게 끓여낸다. 이때 물 대신 화이트 와인을 사용하면 해산물의 비린 맛은 잡고 풍미의 깊이는 한층 더 깊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스튜가 한소끔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준비해둔 청양고추를 넣고 약 4분 정도 더 끓여 매콤한 기운이 국물에 충분히 배어들게 한다. 마지막으로 소금과 후추를 사용해 입맛에 맞게 간을 맞추고 신선한 파슬리를 잘게 다져 고명으로 올리면 비로소 완벽한 홍합 토마토 스튜가 완성된다. 갓 구운 바게트 빵을 곁들여 진한 국물에 찍어 먹거나 남은 소스에 파스타 면을 볶아내면 한 끼 식사로도 훌륭한 변신이 가능하다. 추운 겨울에는 몸을 녹여주는 온기로, 여름밤에는 시원한 화이트 와인과 어울리는 안주로 사계절 내내 사랑받을 수 있는 이 요리는 만드는 법이 간단하면서도 비주얼이 화려해 요리에 서툰 이들도 자신 있게 도전해볼 만하다. 정성이 듬뿍 담긴 따뜻한 스튜 한 그릇으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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